터널공사 중 발견 ‘영월 분덕재동굴’이 주목받는 '이유'

1810mm 길이의 천연석회암 동굴...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참소리뉴스 승인 2023.12.21 10:14 의견 0


<참소리뉴스/디지털뉴스팀>=터널공사 중 발견된 ‘영월 분덕재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12월 21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영월 분덕재동굴(寧越 分德岾洞窟, Bundeokjae donggul Cave, Yeongwol)’을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영월 분덕재동굴’은 총 연장길이 약 1810m의 석회암동굴로이다. 동굴 내부 전체 구간에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빨대 모양의 종유관과 물방울 속 석회질 물질이 동굴 바닥에서 위로 자라나며 만들어지는 석순으로 되어 있다.

외에도 돌기둥(석주)과, 비틀린 모양의 곡석, 종유석 등 동굴생성물과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분덕재동굴은 2020년 영월읍과 북면 사이의 분덕재터널 공사 도중 발견됐다. 공사 중에 보호 조치가 된 동굴이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생대 화석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마차리층에서 발견된 동굴 중 최대 규모이며, 현재까지 조사된 국내 석회암동굴 중에서는 4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모양과 굵기의 동굴생성물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중력 방향을 무시하고 사방으로 뻗은 가느다란 직선, ‘ㄱ’, ‘ㄴ’, ‘계단모양’ 등으로 성장하는 곡석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 희소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종유관의 밀집도와 길이(최대 약 3m)가 국내에서 가장 크고, 꽃 모양의 석화와 같은 동굴생성물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월 분덕재동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동굴이 가지는 가치 등에 대한 연구 및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교육·체험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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