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포기 곰 4마리, 제주도 새 보금자리로 이송...

참소리뉴스 승인 2023.12.18 10:36 | 최종 수정 2024.01.16 03:40 의견 0

제주 자연생태공원 내 반달가슴곰 보호시설 모습.


<참소리뉴스/디지털뉴스팀>=경기도 용인의 한 전시시설에서 사육을 포기한 곰 4마리가 제주의 새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게 됐다.

12월 18일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용인의 한 전시·관람용 시설에서 사육을 포기한 곰 4마리를 12월 15일에 제주 자연생태공원 내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으로 이송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곰 이송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협약한 이후 첫 이송이다.

이송되는 곰 4마리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의 곰 전문 수의사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무진동 차량으로 이동 용인→완도항→제주항→제주 자연생태공원(서귀포시)로 이송됐다.

곰 4마리는 암컷 2마리, 수컷 2마리로 모두 2013년생 개체이다.

환경부는 2026년부터 곰 사육이 완전히 종식될 수 있도록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곰 사육 금지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또 남은 사육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육곰 보호시설을 2025년 말까지 구례군과 서천군에 건립한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정부와 곰 사육농가, 동물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 곰 사육 종식을 위해 한걸음, 두걸음을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야생동물 복지 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사육곰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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