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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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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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리뉴스/디지털뉴스팀>=고(故) 문형순 서장 호국원에 안장됐다.
고 문형순 서장은 1949년 제주 4·3사건 당시 대정읍 주민 100여명을구한 인물이다. 1950년에는 군의 예비검속자 처형 지시에 이행을 끝까지 거부함으로써 278명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953년 경찰을 퇴직한 이후로는 자녀 없이 쓸쓸한 노년을 보내다가 1966년 제주도립병원에서 사망, 이북5도민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경찰청은 문 서장의 독립운동 경력을 바탕으로 생전(1963년) 1차례를 포함 6차례 걸쳐 국가유공자 서훈을 추진하였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서훈이 보류됐었다.
그러다 2023년에는 6.25 전쟁 기간에 경찰 재직경력을 바탕으로 국가유공자 서훈을 추진해 비로소 국가유공자 및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인정됐다.
5월 10일(월)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안장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충호 제주경찰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및 도내 주요 기관장, 이북5도민연합회, 4·3희생자유족회, 4·3평화재단 및 4·3사건 당시 문형순 서장의 결단으로 생명을 구한 강순주 씨 등이 참석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추도사를 통해 “문형순 서장님의 국가유공자 서훈과 국립묘지 안장이 이루어진 것은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이 시대 우리 경찰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아 더욱 뜻깊은 마음”이라며, “14만 경찰이 문형순 서장님과 같이 언제나 국민을 지키는 우리의 사명을 굳건히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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