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유천리 요지서 고령청자 가마터 발견

참소리뉴스 승인 2024.05.08 17:07 의견 0


<참소리뉴스/디지털뉴스팀>=전북 부안 유천리 요지에서 고려청자 가마터 공방지가 발굴됐다. 도자기 바탕흙 가공 시설로 추정되고 있는데, 가마 4기와 고려 명종·희종 묘 출토품과 유사한 접시 편도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인화)는 부안 유천리 요지 시굴조사 과정에서 고려청자 가마와 공방지로 추정되는 생산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부안 유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1929년) 노모리 켄(野守健)에 의해 발견된 후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부안 유천리 요지 12호 가마 주변에 대해 실시한 조사를 시작으로, 1997년 이후 2~7구역에 대한 시·발굴조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의 대규모 고려청자 가마터와 관련된 건물지 등이 확인된 것.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유천리 요지 2~3구역 사이(유천리 토성 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가마 4기, 공방지 1개소, 폐기된 자기, 벽체편, 요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 시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마는 구릉의 경사면을 따라 총 4기가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자기, 가마 벽체편과 함께 갑발, 도지미 등 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요도구(窯道具)가 함께 확인됐다.

가마에서 약 6~7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공방지에서는 원형 도기 항아리 2점과 직사각형 수혈이 발견됐다.

그 내부와 주변으로는 회백색 점토가 분포하는데, 이에 대하여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에서 과학적 분석(X-선 회절분석, 레이저 입도분석 등)을 실시한 결과, 도자기의 바탕흙인 태토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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